전원생활의 구상 동기
으로 삼아온 공직생활도 언젠가는 떠날 수 밖에 없기에 정년퇴직후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소일거리도 마련할 겸, 또한 인생의 반환점을 지난 후의 삶을 보다 새롭고 더욱 아름답게 그려보고자 하는 작은 소망을 가슴 한구석에 가둬 놓고 전원생활을 통해 그 기대와 꿈을 실현하고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전경이 좋은 언덕에 터를 잡아 지어보려는 아담한 주택의 모형을 온통 거울유리로 만들어 오래전부터 아파트 거실에 진열해 두고 가끔씩 집사람에게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심을 일깨워 주는가 하면 나의 결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다짐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공직자의 신분으로 지방을 전전하면서 ‘병무청 총무과장’ 직책에서 ‘제주지방병무청장’으로 전보발령에 따라 안타깝게도 그 모형주택은 “대전”의 직장후배에게 관리전환(?)할 수 밖에 없었지만 결코 그 꿈만은 버리지 않았다.

부지 선정의 목표설정 및 선택
2003년 퇴직후에는 주저없이 건축박람회 관람 등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전원주택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입지선정을 위한 몇가지 고려사항을 반영한 목표를 아래와 같이 설정하였다.

위의 조건들에 대한 만족도를 체크하며 곳곳을 발품팔기 1년여, 입지조건이 마음에 드는 곳은 가격이 예상보다 높은가 하면 필지의 규모도 너무 크거나 작고, 아직 주변개발이 안된 곳은 진입도로가 없어 건축인허가상의 문제가 있는 등 예상자금의 범위 안에서는 마음에 흡족한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