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회상하는 글을 연말에 쓰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 어딘가에 숨어 있었던 ‘초심’을 끄집어 내봅니다. 잊고 있었지만 겨울 날씨에 시달리다 보니 다시 생각이 납니다. 끄집어내서, 녹슬지 않았는지, 찌그러진 곳은 없는지 살펴보고 먼지를 호호 불어냅니다. 한 해 동안 한 일들 중 부족한 점들과 잘한 점들이 거울 마냥 ‘초심‘에 비춰집니다.

‘왜 이렇게 부족하게 했을까...’라고 반성하면서 내 자신을 혹독하게 다그치고, 다시 내 자신을 긍정적으로 다독입니다. 그리고 내년 2007년에는 ‘후회하지 않을 만큼 매사에 최선을 다해야지..’라고 다짐을 해봅니다. 또 ‘초심’이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가끔 꺼내서 신경써줘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작심삼일 마냥 작심일년이 되지 않도록 겨울은 올해도 돌아와 주었습니다. 겨울이 돌아왔기에 저는 여름과 가을을 지나 약간 나태해져 있던 정신을 새롭게 차리고 초심을 꺼내서 어루만져주고 한 해의 마무리와 새 해의 시작을 준비합니다.

병무인 여러분! 여러분들도 마음 어딘가의 근본적 가치관을 잊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바빠서, 힘들어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 보다 잠시만 여유를 가지고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연말을 앞두고 ‘나 자신’에게 제일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