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관을 둘러보다

둘째 날 제주도청을 찾았다. 고택을 보는 듯 건물은 오래되었지만 제주의 역사를 담은 청사는 매우 정갈하게 꾸며져 있었다. 도청 서무계장의 안내로 제주도를 소개하는 동영상 2편을 시청하였다. 제주 특별자치도의 탄생배경과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의 과정이 한편의 드라마틱한 영상으로 잘 표현되어 있었다. 우리가 보고 밟고 있는 이 땅을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이라니 참으로 감격스럽다. 우리 것을 하찮게 보고 남의 나라의 문화와 자연만이 최고라는 문화상대주의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준 좋은 계기가 아닐까 싶다.
셋째 날은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하였다. 우리 병무청을 비롯하여 조달청, 관세청 등 정부부처들이 한군데 다 모여 있어 민원인의 접근성은 물론 행정 편의성이 많이 제고될 것으로 보여 진다. 제주청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니 3일간의 객고가 다 풀리는 기분이다.
역시 자기 집이 최고다. 징병검사장과 각 과 사무실을 둘러 본 후 제주청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 찰칵~! 적은 인원으로 병무행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계신 제주청 직원 여러분 파이팅!
이젠 우리 땅 최남단에서 물샐 틈 없는 경비를 펼치고 있는 제주방어사령부다. 부대 내 중요행사가 있는 관계로 내부 시설과 현황 등을 듣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빨간 명찰의 늠름한 군인 아저씨를 본 것으로 위안을 삼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