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병무청이 창설 33주년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청장년기에 접어든 나이이다. 결코 쉽지 만은 않았던
삼십여 성상.
그 조직의 연륜에 비례해 우리 청과 부침을 함께 했던 퇴직직원들의 숫자도
두께를 더해왔다. 이런 저런 이유로 도중 하차한 직원들을 포함, 현재 병무청 퇴직자들의 수는
3천여 명을 헤아린다. 결코 적지 않은 병무가족들이 <예비역> 혹은 <과거의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잊혀져갔다.
과거는 <그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으며,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내일을 인도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한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랫동안 과거를 되돌아보지 않았고, 선배직원들에
대한
예우와 배려도 소홀한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낸 그 밑바닥에는
선배들의 땀과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이 알게 모르게 쌓여 오늘을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창설
삼십 년을 훌쩍 넘긴 우리 조직도 이제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청을 보다 생명력 있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되었다.
생명력 있는 역사는 물리적인 시간의 힘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묻혀있던 과거를 끄집어내 이를
현재에 비추어 재조명하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함으로써 비로소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난 3월 3일 취임한 제17대 김두성 병무청장의 취임 일성은 유리알처럼
<깨끗하고 투명한 병무행정 구현>과 함께 <퇴직한 선배들에 대한 예우와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의 강구였다.
비록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나 있긴 하지만, 그분들 또한 우리의 소중한
가족이며, 살아있는 정보와 경험을 가진분으로써 행정발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인적자원인
것이다.
<병우회 활성화지원계획>은 이런 배경 하에서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병우회 활동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병무청 차원의 공식적인 기구가 아닌 각 지방청별
자체동호인 모임의 형태로 분산된 활동을 해왔던 것이 그간의 사정이었다.
선배들이 걸어가신 그 길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 생각할 때 병우회원들의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후배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배려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병무청의 공식적인 기구로 정식 발족을 앞두고 있는 병우회(가칭)의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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