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행정이
예전에 비해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사실을
외부에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게 우리 행정을 실제로 접해 본 사람들 대부분의 반응이었다.
물론 상대가 마음과 귀를 열어 두지 않으면 이쪽에서 아무리 열변을 토해도 들리지 않는 법이다. 그러나
그런 이유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법과 제도를 고치고 행정시스템을 바꾸는 데만 열중하느라
직원 개개인의 마인드를 주체적으로 변화시키고 이를 좀 더 효과적이고 지혜롭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은 소홀히 했던게 아닌가 싶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어 우리 청이 달라졌다는 말을 여러 군데서 듣는다. 병무청장이 젊은이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대화하기 위해 인터넷 방송국을 찾는다든지, 시민단체나 대학교를 직접
찾아가 우리행정을 바르게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등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밖에도 우리 내부에서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되는 것은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모닝메모 등을 통해 청장의 소신이나 철학, 업무추진전략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핫라인을 개설, 직원들의 정제되지 않은 생생한 생각과 의견을 청장이 직접
챙기는 면면들.
최근 노트북 회의를 하는 실런뮌葯湧?모습도 병무행정이 달라지고 젊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예이다. 간부들은 이제 부하직원들이 열심히 쓰고 치고 묶어준 종이서류 대신 노트북을 들고
회의에 들어간다.
 사실,
정책을 결정하고 행정을 주도하는 간부직원들이 얼마나 지식정보사회에 대한 마인드를 갖추고 이를
행동에 옮기느냐 하는 것은 그 부처의 활력과 생동력을 감지할 수 있는 중요한 관건이다.
노트북 회의는 회의의 형식을 바꾼 어쩌면 작은 변화에 불과하나 그 속내에는
이런 세세한 구석 하나까지 우리는 달라지고 싶고 변하고 싶다는 의욕이 담겨있기에 중요하다.
조직이 발전하고 젊어졌다는 것을 직원들의 나이로만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사고와 행동이 젊어지고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는 자신감이 넘칠 때 그 조직은 젊음과 생동력을
가진 조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의 기운이 국민 속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궁리하고
노력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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