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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그들에게도 위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잘 다루고 미리 대처하는 ‘위기관리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기에, 과정에 있어서의 사소한
일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뿐이지요.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필요한 준비를 평소에 해두고, 그
‘틀’ 즉, ‘준비된 질서’ 안에서 행동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집에서나 잡다한 연장들을 ‘도구상자’속에 보관해 두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 합니다. 지금은 필요 없어도 주기적으로 뚜껑을 열고 꺼내어서는 녹슨 것을 닦고,
기름칠 해 둡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가깝고 또는 먼 장래에 소용이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뜻밖의 일은 늘 뜻밖에 일어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미리미리 이에 대비해 두는 것이지요.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변화가 없을 때에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는 흔히들 의식(意識)이 있어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그 의식의
범위란 참으로 좁은 것 같습니다. 고작해야 눈 앞의 현상이 그 대상이지요. 그 좁은 의식의 세계에
우리의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합니다. 그리고는 힘들어 합니다. 그러면서 모양도 생각도 노트처럼
규격화 됩니다. 도대체 여유라고는 없어지면서 지금 현재에만 마음을 쏟고 집착하다보니, 내일에
대한 준비에는 소홀해집니다.
개인이나 사회나 ‘위기’는 자신이 하는 일을 자신이 모를 때 초래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힘이 들더라도 조금 짬을 내어, ‘나 자신’과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짚어보면서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변화합시다. 그리고 저마다의 ‘도구상자’를 마련합시다. 내일에 대비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수단
입니다.
어떤 사물을 두고 느끼는, 고통과 즐거움이라는 두 가지 감정 중에서, 자신을 어디에 연결짓는가에
따라 우리의 인식도 달라집니다. 말과 행동도 변화합니다.
지금 어렵고 힘에 겹다 하더라도, 오늘 내 앞의 새로운 모든 것은 큰 즐거움이라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기분이 좋은 것’과 ‘기분이 나쁜 것’, 그중에서 ‘기분이 좋은 것’을 선택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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