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이다. 비행기 시간에 맞춰 새벽부터 서둘러서 공항으로 향했다. 우리 연수단은 6박7일 기간동안 동거동락한 서로의 만남을 소중히 간직하자며 호주 공항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호주를 떠나 10시간의 비행을 무사히 마친 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집에 돌아와 생활인으로 돌아와 일상을 생각한다.

내가 호주의 시드니를 돌며 느낀 것은 무엇일까? 자연의 일부분인 인간이 이를 훼손하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호주인의 의지(?)를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전봇대 하나에도 인공의 콘크리트가 아닌 유클립투스 나무를 사용하고 동물이 자유로이 뛰놀 수 있도록 자유로인 방목하는 자연환경 그대로를 유지하려는 호주인의 의지... 하지만, 이를 단순히 좋다라고 받아들이기에는 호주의 이기심의 한 부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켠으로 해 본다.

자국민에 대한 호주인의 보호와 환경사랑은 정말 극찬을 자아낼 정도로 완벽에 가까울지 모르나 타 국적의 민족에게는 배타적인 성향으로 대하고 있지 않을까? 불현듯 현지 가이드의 말이 떠오른다.
호주에서는 각 나라별 불법체류 및 비자 위반사례관련 통계를 기준으로 비자 등급을 나누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다수가 3등급으로 분류되어 호주에서 관광비자에서 학생비자로의 전환 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전환한 후 다시 호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우리 대다수 사람들은 그래도 중국 보다는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쌓여 있지만 실상은 호주나 타 외국의 경우 그리 중국보다 탁월히 높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현실이다. 현재 호주에서도 중국은 2등급으로 분류되어 자유로이 비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하니 소위 나라의 녹을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 부끄럽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자국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오염의 주범인 공장을 짓지 않고 공산품은 대다수 수입하고 있으며 무한한 비축 광물은 세계적으로 고갈시 사용할 계획이라 하니 얼마나 자신의 나라만을 아끼는 것일까?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만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 모두 내 스스로가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지키라는 격언처럼 어느 곳에 나아가든 그 나라의 준법정신을 지키고 우리나라 국민으로 자긍심과 애국심만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아무리 호주가 자연 환경이 좋고 살기 좋은 복지의 나라라 하더라도 내가 태어나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 내 나라 내 국민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난,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의 딸임을 새삼 느끼며 앞으로 내 자리에서 나 역시 나의 역할과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리라 다짐하며 이 연수의 여행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