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타워는 우리나라의 남산타워와 비슷하여서 360도 회전하면서 저녁 식사와 밤 야경을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또한, 가상체험극장인 OzTrek(오즈트랙)에서 180도 회전하면서 영화 스크린을 통해서 호주인들의 짧은 역사를 소개하는 극장(?)과 의자에 앉아 있으면 스크린을 통해 호주 각지를 직접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리얼 투어를 체험했는데 우리나라 조그마한 놀이 공원에 있는 정도의 규모여서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래도 세계 3대 미항인 시드니의 야경은 정말 좋았던 것 같아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다섯째 날은 호주의 농장체험을 하기 위해 시티 팜(City Farm)을 방문하였는데, 이곳에서는 소 젖 짜기 체험과 양털깍기 쇼, 양떼몰이 쇼를 감상할 수 있었으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양, 돼지 등이 함께 모여 있는 울타리에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만져 보면서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는 것이다.
호주로 출발하기 전 새끼를 품은 캥거루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 했던 나의 생각은 단지 기대에 지나지 않았고 어른 캥거루, 에뮤만을 보고 이를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만 찍고 호텔로 향했다.

여섯째 날은 본다이 비치로 향했는데 내가 호주로 출발하기전 나체의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여행 관광지의 소개와는 다르게 아침에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모두 수영복을 입고 바닷가를 거니는 모습만을 볼 수 있었다.

‘본다이'는 호주 원주민의 아보리지날어로 ‘바위에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란 뜻으로 그 규모면에서는 우리나라 해운대 정도의 규모로 이 비치가 유명한 이유는 호주는 양면이 바다라 그 어느 곳을 가도 해안가가 끝이 없는데 비해 이곳은 해안의 양 끝을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경관을 가지고 있어 호주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끝없이 넓은 큰 자연경관을 선호하는 반면 호주인들은 귀엽고 작은 곳을 좋아한다고 하니 기호의 면에도 엄연한 차이를 드러나는 것을 보면 각 나라마다의 국민성이나 인식의 차이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다음으로 시드인 항구에 도착하여 선상크루즈에 탑승하여 처음 만난 것은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로 1959년 착공하여 14년만인 1973년 10월에 완공된 오페라 하우스였다, 호주 돈으로 1억 2000만 달려가 소요되어 완공한 이 곳은 덴마크의 건축가 요른우츠(Jeron Utzon)가 디자인하였으며, 거대한 조개껍질 모양의 지붕은 오렌지 모양에 착안하여 설계했다고 한다.
그 규모에 놀라고 있을 때 바로 옆에 하버브릿지가 내 눈에 들어 왔는데 이 다리는 세계에서 2번째로 긴 아치형 다리로 큰 철골구조로 되어 있어 예약을 하고 호주 달러 300불을 지불하면 하버브릿지 위를 걸어 볼 수 있다고 한다.

잠시 생각에 잠겨 올라가는 인원이 10명만 되도 3000불을 걷어 들이니 제대로 지어놓은 다리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부러움과 놀람을 감출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