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곳에서 CF속의 아름다운 해변가의 화려한 요트들과 깨끗한 바다 풍경을 유람했다는데 위안을 삼으며 두 번째 숙소인 파라마타 시티로 향해 내일을 준비했다.

셋째날, 우리 연수단의 목적인 호주 모병기관인 Parramattaa 에 있는 Defence Force Recruting 센터를 방문했다. 호주는 인구 2,000만명 중 약 7만명 정도의 병력을 보유한 해양국가로서 육·해·공군 중 해군이 가장 많으며 병력의 충원은 전원 모병지원에 의한 모병제로 제반업무는 군에서 직접 관장한다고 한다.

호주 전역에 5개의 모병사무소(Lismore, Canberra, Parramatta, Sydney, Newcastle)를 설치, 지역별 거주 인구수에 비례하여 모집인원을 할당·선발한다고 하는데 마침, 우리가 도착했을 때 지원병을 태운 모집병 버스를 볼 수 있었고 상당히 많은 수의 젊은이들이 지원하기 위해 방문하는 모습을 보며 물질적인 측면의 보상보다는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투지가 이 많은 사람들을 지원하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우리도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병에 대한 홍보와 투자에 노력해야 하지 않을 까라는 느낌을 받았다.

파라마타 병무국의 모집 창구 및 홍보·지원절차를 열람한 후 공식일정을 마친 우리 연수단은 1시간의 버스 이동 후 블루마운틴에 도착하여 에코포인트(Echo Point)에서 이 곳의 명물인 세자매 봉과 끝없이 푸른 산림을 감상하였다. 그 옛날 어여쁜 세자매가 마법에 걸려 돌로 변해서 영영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다는 이 세자매 봉은 미션임파써블의 첫 신에서 탐그루즈가 절벽에 매달려 찍은 바로 그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블루마운틴의 아래 계곡은 쥬라기 공원의 배경 촬영지로 사용 될 정도로 고생대 식물들의 군락을 이루고 있어 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호주인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고 우리도 이를 배워 나가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 연수단은 경사 50도의 관광궤도 열차를 타고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열대우림을 체험하고 산림욕을 즐긴 후 케이블카를 타고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속에 담고 시드니 타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