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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이유는 혁신에 대한 열정과 의지 부족입니다.
革新, 革命, 改革 등에 왜 ‘가죽 革'을 쓰고 있을까요? 동물의 피부가 가죽이 되기 위해서는 털을 제거하고 연무질을 반복해야 하는 것을 일컫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혁신은 피부가 가죽으로 변화되는 것처럼 근본을 바꾸기 위한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이 열정이 없는 혁신은 성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열정과 의지는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요? 제대로 알려는 노력이 없이는 열정이 생길 수 없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정부혁신이 왜 필요한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명확히 이해하고 마음으로 느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병무청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들은 과연 이러한 노력을 얼마나 기울이고 있는가 자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업무혁신공유방, 정부혁신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방문해서 알려는 노력을 얼마나 기울이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공무원 또는 국민, 아니 내 아이에게 정부혁신이 무엇이며 왜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더 이상 ‘왜 혁신인가?'를 묻기 전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기 위한 노력을 통해 확신을 가짐으로써 열정과 의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정부혁신은 참여정부와 노무현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임을, 그래서 형식적으로 '하는 척 하는 것'으로 끝낼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일임을 느껴야 합니다. |
셋째 이유는 일하는 방식과 공직사회의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다 정확히 말해서 혁신은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는 ‘또 다른 일'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냉소주의가 그 원인일 것입니다. GE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혁신과제는 별도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매일 하고 있는 업무 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문제의식을 갖고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절차와 제도 등을 쳐다보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하나하나 바꾸어야 하는 과제를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바꾸어 내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나의 일을 규정하는 제도를 개선하며 협의하고 조정하는 프로세스와 다른 부처와의 관계를 혁신해 나가면 이들이 축적되어 공직사회의 문화가 획기적으로 바뀌는 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어린 아이가 ‘이건 뭐야?'‘왜 그래'‘그럼 그건 왜그래'하듯이 문제의식을 갖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다른 사람 또는 다른 기관이 하는 것을 벤치마킹하면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혁신과제가 눈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왜 보다는 어떻게를 함께 고민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함께하는 혁신은 즐겁다'라는 것을 우리 모두 공감할 때 정부혁신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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