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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혁신, 개혁은 참여정부가 추구하는 핵심적인 것의 하나이지만이미 80년대 후반부터 20년 이상의 오랜 기간동안 가장 유행한 단어들입니다. 생존경쟁 속에 있는 민간기업 부문에서는 급변하는 환경변화에의 유연한 적응능력(Agility)이 생존의 기본조건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부문은 생존경쟁을 위협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화와 혁신에 둔감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제기구에서 우리 정부의 경쟁력을 35~40위권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정부부문은 아직 일류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90년대 초반부터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한 GE(General Electric)에서는 변화와 혁신이 모든 임직원의 일상 업무에 체화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설사 우리 정부의 경쟁력이 일류라 하더라도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변화와 혁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아직도 공직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들의 머리 속에 ‘왜 혁신인가'라는 질문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이러한 혁신의 필요성을 마음으로 느끼고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일까요? 저는 세 가지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첫째로, 혁신의 목적에 대한 이해 부족입니다.
정부혁신의 목적은 국민에 대한 서비스의 양과 질을 최고로 높이기 위한 것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무원 중심의 정부가 아니라 국민을 정부의 진정한 고객으로 모시는 공무원으로 변화해야 하는데, 우리 공직사회는 얼마나 이러한 방향으로 변화되었는가?
민간부문에서 생존의 조건으로 혁신을 부르짖으며 80년대부터 가장 강조한 것이 고객만족, 나아가 고객감동의 경영입니다만, 진정 고객을 기업 가치사슬(Value Chain)의 제일 앞에 둘 정도로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기 까지는 10년 정도 걸렸습니다.
아직도 일부 기업은 고객을 가치사슬의 제일 마지막에 두고,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단순히 파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물론 이러한 기업들이 도태되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참여정부가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를 구호로 삼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강조한 것과 마찬가지로 공직사회 구성원들 마음의 한가운데에 ‘국민이 대통령입니다'가 자리 잡아야 합니다.
정부혁신의 목적은 국민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반영하여 최고품질의 정책을 수립하고 국민을 위해 서비스 하는, 그래서 국가경쟁력을 세계일류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 공직사회가 입으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혁신은 참여정부와 노무현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임을, 그래서 형식적으로 ‘하는 척하는 것'으로 끝낼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일임을 느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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