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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일정은 강화 유적지와 새만금 간척지입니다. 내일은 바다를 맘껏 볼 수 있습니다. 피곤이 밀려옵니다.
피곤한 탓인지 도통 입맛이 없습니다. 아침을 대충 때우고 강화유적지로 향합니다.
학자풍인 수련원장의 안내로 덕진진, 광성보, 강화역사관, 제적봉을 간략히 돌아보았습니다. 이 곳 원장은 강화를 강화나 강화도라 하지 않고 강화섬이라 지칭하는데, 그 부름이 아비가 제 아이를 부르듯 다정한 것이라 어쩌면 강화가 그의 고향이 아닐까 혼자 단정 짓고 맙니다.

강화섬 .. 이 작은 섬이 과거 몇 차례, 그리고 지금, 대견하게 국토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작은 것의 아름다움, 강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입니다.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얻는다 합니다. 간절히 원하면 조만간 북녘도 같이 품에 안는 날이 오겠지요. “다시 보자” 마음으로 인사하고 다시 고향 남쪽으로 향합니다. 귀향길 역시 순조롭기만 합니다.
귀향길에 들른 새만금은 바다가 아름답습니다. 2021년이 완공이라니 더 오래 두고 볼 일이지만 지금의 아름다움이 지켜질런지는 의문입니다.
가둬둔 바다가 메워지고 그 안에 사람의 욕심이 들어차고 나면 지금만 같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는 과거만 못하고 미래는 현재만 못한 .. 부디 기우였으면 합니다.
눈이 오면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도 있고.. 오래 곁에 두고 사랑인지 모르고 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사랑은 둘의 절반쯤 되는 걸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사랑한다. 우리 땅” 너무 병무청스러운 결말이 아니냐 놀리시겠지만 .. 국토의 끝에 다녀와 보십시오.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이 가슴 한 구석에 들어차는 걸 느끼실 겁니다. 마음에 이는 사랑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 못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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