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민원만족도 제고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서비스의 실현을 여러 차례 역설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소통의 본질은 설득이나 강요가 아닌 공감입니다. 사냥에 성공하려면 사냥감처럼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내가 아닌 상대방이 되는 것, 상대방의 문제 속으로 들어가 함께 느껴보는 것, 이것이 바로 공감입니다. 공감이 있어야만 국민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는 정책과 제도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현역병과 달리 공익근무요원에게만 건강보험료를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민원제기에 대하여,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과 끈질긴 협의를 통해 결국, 공익근무요원들의 건강보험료 면제를 이끌어낸 적극적인 민원처리 사례가 있었습니다. 반면, 민원인이 제기하는 핵심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소극적이고 책임회피식의 상담으로 민원인의 불만을 야기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위 두 사례의 차이는 바로 민원인과의 공감여부입니다. 민원인의 입장에서 남이 아닌 나의 일이라는 생각, 해결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창의적인 마인드, 이것이 있느냐 없느냐가 위의 두 사례처럼 극명한 차이를 가져옵니다. 고객중심의 열린 행정 구현이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길임을 명심하여야겠습니다.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은 ‘청렴’입니다. 공직자는 만인의 모범으로서 사치와 향락을 멀리하고 검약을 몸소 실천해야 합니다. 공직자가 부패해서는 절대 나라의 부강을기대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국민들이 지금 우리들에게 더욱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공과 사생활에서 우리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데 한시라도 소홀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청렴의지와 실천이 오늘의 병무청을 세웠습니다. 여러분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우리는 올해 청렴병무청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부패방지시책 종합우수기관 선정으로 대외기관에서도 우리 병무청을 청렴한 기관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도 놀랄 만큼 눈부신 발전을 이룬 것입니다. 그러나 유혹은 자만할 때 찾아오는 무서운 적입니다. 우리 주변엔 아직도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병역면탈을 시도하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우리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혀올 지 모릅니다. 그들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고 스스로에게 청렴할 때 우리 조직이 우리나라가 그만큼 더 강해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자기성찰을 통한 확고한 청렴마인드 함양으로 청렴병무청 건설에 더욱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생활하면서, 가족보다 옆에 있는 동료와 더 많이 접하고 삽니다. 상하간 또는 동료간에 가족이상의 끈끈한 정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베푸는 배려는 선택이 아닌 공존의 원칙입니다. 신바람나는 일터는 이러한 원칙을 우리가 함께 공유하고 실천해나갈 때 가능한 일입니다. 신바람나는 일터는 우리에게 일하는 즐거움을 주고, 이러한 즐거움은 결국 조직의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얼마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조직 문화선진화 기본계획에 따라 직원간 원활한 의사소통, 정시 퇴근, 바이크데이 활성화 등 신바람나는 일터를 만드는데 다같이 노력합시다.

미국의 아이젠하워는 “비관론자는 어떤 전투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오늘의 역경을 긍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헤쳐 나갈 때 미래는 우리의 것이 됩니다. 미래는 내가 오늘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창조의 대상입니다. 어제의 실수와 오류를 거울로 삼아, 오늘을 바로잡고, 보다 발전된 내일을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합시다. 병무행정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고 계시는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치하하며 여러분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8.25 병무청장 박종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