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동원소집이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병력동원소집대상자로 지정된 사람에 대하여 소집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유사시 예비군을 소집부대에 효율적으로 입영시키는 것은 국가방위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일시에 많은 예비군을 소집하는 것은 시간적·물리적 제약을 받는다. 그렇다면 유사시 어떻게 예비군을 소집할 수 있을까?
병무청에서는 유사시 입영해야 할 소집부대·집결지 등을 알려주는 병력동원소집통지서를 평시에 예비군에게 송부해 미리 그 사실을 인지하게 한다. 따라서 예비군들은 동원령 선포시 병력동원소집통지서의 정보에 근거하여 소집부대로 입영하게 된다.

병력동원소집통지서는 등기우편으로 송부된다. 그러나 경제활동 참여 등 주간 부재중인 경우가 많아 통지서를 교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또한 등기우편은 본인·가족이 아니면 수령할 수 없는 제도적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반송 우편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병무청에서는 통지서의 새로운 송달방법이 필요하였고, 그 대안으로 E-mail을 통한 통지서 송달을 고려하게 되었다. 병무청에서 E-mail송달을 주목한 것은 우리나라가 IT(information technology) 강국이란 점과 신세대 예비군 대부분이 인터넷 세대라는데 점 때문이었다.

통지서를 E-mail로 받으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먼저 개인적으로는 신속하다는 점과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 정보 접근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국가적으로는 우편료가 들지 않아 국가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통지서를 E-mail로송달하기 위해서는 수신동의가 필요한데 일부 예비군들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으로 수령 신청을 꺼리고 있다. 병무청은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방지를 위해 보완장치를 철저히 하고 있음을 밝혀 둔다.
첫째는 행정절차법 등에 의해 본인동의를 받은 예비군에게만 통지서를 발송하고 있으며, 둘째는 공인인증이 있는 예비군들은 공인인증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했고, 공인인증이 없는 예비군들은 본인의 주민등록 뒷 번호를 입력해야만 이메일 통지서가 열릴 수 있도록 암호화해 발송하기 때문에 개인간의 통신처럼 자유롭고 안전하다.

병무청에서는 통지서의 E-mail 수신동의 홍보를 위해 군 전역 교육과목 편성, 동원·동미참 훈련시 지휘관 교육, 지하철·지자체·대학교·현역 군부대·예비군부대 게시판에 관련 포스터 부착, 통지서 송부 시 안내문 동봉 및 봉투 뒷면에 홍보만화 게재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09. 9월말까지 병무청 홈페이지에서『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E-mail 수신동의한 예비군이 75만여 명에 이르고 있어 통지서 수령이 예비군들 사이에서 선호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09년도에 E-mail 통지서를 수령한 예비군은 25만여 명으로 이에 따른 우편료 절감은 4억 3천만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