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입대전 국제마술대회에서 제너럴 부문 1등을 차지했고 가히 국내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던 이은결 수병은 2007년 군복무를 위해 해군홍보단에 전격 입대했고 군 복무 중에도 마술을 위한 끊임없는 공부와 활동을 계속해 왔다. 특히 해군홍보단에서 대민봉사와 국가적 또는 해군차원의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짐없이 에이스로 활약하던 그는 어느새 25개월의 세월만큼이나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25개월이라는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월의 빠름보다는 그동안 정신없이 이어졌던 행사의 분주함을 말하는 것으로 들린다.
뾰족 번개머리…. 누구 아이디어입니까?

“예전에 제 성격이 무척 내성적이어서 성격을 고쳐보겠다고 시작한 마술이었지만 차츰 본격적으로 마술사로 진로를 정하자 뭔가 나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필요했습니다. 당시 취미생활이 만화 그리는 것이었는데 그때 즐겨 그렸던 캐릭터가 뾰족 머리였습니다. 그래서 한번 진짜로 해볼까 하고 제가 그린 만화를 따서 머리를 만들었는데 다소 성공적이었습니다. 지금은 머리를 해야만 관객들이 알아보기 때문에 공연을 할 때면 직접 머리를 세팅하고 무대에 오릅니다.”

대부분의 연예 병사들이 그렇지만 이은결 수병 역시 남들보다는 다소 늦게 늦깎이 군 복무를 시작해야 했던 그는 올해 29살로 해군홍보단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다.

“입대 전에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군 복무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이왕이면 제 능력을 더욱 살리고 향상시킬 수 있는 그런 부대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조언도 구하고 고민하던 중에 전유성 선생님이나 김건모선배님 등 유명 연예인들의 한결같은 해군홍보단을 추천해 저 역시 해군을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