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평연 징병검사과장 등 37명의 징병검사종사원 일행은 3박4일(’09.4.14 ~ 4.17)일정으로 파주(판문점, 제3땅굴), 의정부(306보충대), 강화, 평택(해병2사단 및 해군2함대), 태안(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을 방문하였다. 금번 안보답사는 병무행정 최초 접점 근무자인 징병검사종사원의 투철한 국가관 정립과 근무실적 우수 직원에 대한 사기진작을 위해 실시되었다.
새벽 5시 기상, 간단히 짐을 꾸리고 7:50분경 정부대전청사 북현관을 출발하였다. 서둘러 준비한 탓에 아침을 먹지 못한 나에게 가이드가 준비한 김밥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4시간여를 달려 AM 12시경 경기도 파주에 도착하였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제3땅굴’ 도착.
1978년 서울까지의 거리가 불과 52km밖에 안되는 지점에서‘ 제3땅굴’ 이 발견되었다. 너비 1.95m, 높이 2m, 깊이 지하 73m, 길이 약 1.6km에 달하는 암석층 굴진 아치형 구조물로 이는 북한의 완전 무장한 병력 3만명이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규모로 지금까지 발견된 땅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당시 북한의 남침야욕을 엿볼 수 있었다.
일행은 다음으로 북한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남측의 최북단 도라산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서 보니 개성공단, 북한의 선전마을 기정동, 남측 DMZ안의 유일한 마을 대성동 마을, 농토 등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여긴 세금도 국방의 의무도 없는 천국? 망원경으로는 개성 시가지 일부 및 개성공단과 김일성 동상을 볼 수 있었다.
PM 3:00경 오늘의 마지막 답사지인 판문점에 도착했다.
일명 JSA(JOINT SECURITY AREA)라고 불리는 남북공동경비구역인 판문점은 1951년 10월 25일 이곳에서 휴전회담이 열리면서 세계 뉴스의 초점으로 떠오른 곳이다. 남북군사회담장내에서 경비를 서는 헌병의 모습에서 군기가 느껴진다. 북측 지역을 응시하며 경비를 서는 모습을 보니 무척 든든하다. 판문점에 방문객이 있는 날이면 이렇게 헌병들이 관광객 신변보호를 위해 경비를 선다고 한다. 최근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 어떤 위험이 발생할지 모르니 통제에 절대 협조하여 달라는 헌병의 말을 듣고 새삼 긴장감이 느껴졌다. 전쟁 후 수 십년간을 대치상태에서 지내며 늘 긴장감이 감도는 이 곳, 빨리 평화통일이 되어 이곳이 혹자의 말처럼 과거의 유물이 되어 관광지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