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의로 몸에 문신을 새겨 현역 입영을 회피한 병역의무자가 적발되는가하면 신체손상 및 사위행위를 부추겨 병역면탈을 조장하는 인터넷 불법사이트가 개설되는 등 병역면탈을 위한 새로운 방법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는 징병검사과정이 완전전산화 되고 신체등위판정 2심제도가 도입되는 등 병역비리의 개입소지가 원천적으로 차단되자 새롭게 등장한 병역기피 사례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이에 병무청은 병역면탈을 위해 고의적 신체손상이나 사위행위를 할 개연성이 높은 13개 질환을 “중점관리 대상 질환”으로 선정하고, 이들 질환에 대하여는 매월 증감현황을 면밀히 분석, 상시 대응체제를 구축하여 병역면탈 소지를 발본색원해 나가기로 했다.

중점질환의 선정은 인터넷과 신문방송, 징병전담의사가 사위행위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26개 질환을 추출, 각 과별 징병전담의사 전체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신체손상 및 사위행위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건손상 등 13개 질환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13개 질환을 선정하였다.

다한증
다한증이란 얼굴 및 손과 발, 체간부, 배부 등에 정상인과는 달리 과도한 땀이 분비되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이 병은 주관적 불편의 정도에 따라 판정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의도적으로 「교감신경절제술」을 시행하여 보충역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수술 전의 병력 및 체열검사지 등에 의하여 고의성 여부를 확인한다.

간 염
간염은 원인에 관계없이 간세포에 염증세포가 침윤되어 간세포가 파괴되는 현상을 말하며 지방간, 지방간염, 만성간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방간의 확진은 복부 초음파 검사나 CT, MRI 등으로 확인이 가능한데, 징병검사에서는 복부 초음파검사에 의하여 신체등위를 판정하고 있다. 지방간염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척되고 염증세포가 침윤되어 간세포가 파괴되는 현상이 확인된 경우를 말한다. 약물 섭취에 의하여 간수치의 증가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6월 이상 최소 3회 이상 지속한 경우 병력기록과 치료내역을 면밀히 분석한 후 신체등위를 판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