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막론하고 “성공” 만큼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열망해 온 화제가 있을까.
이른 바 부와 명예, 권력을 거머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서점과 인터넷을 점령하고 있다. 성공을 이룬 주인공들의 공통점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 하나가 실패와 좌절을 경험했다는 것. 결국 그 많은 성공에 관한 담론들이 한결같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이 한 마디일지 모른다.

지난 6월 24일, 대전(유성) 스파피아 호텔에서 ‘병무행정의 부패청산 사례'를 학술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한국정치학회 학술세미나의 주제가 하필이면 병무행정의 부패라니. 아물지 않은 생채기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는 터에 굳이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는 이런 주제를 학술세미나에서 다루어야 하는 지.   때문에 우리 내부에서는 곱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이번 학술연구회는 지난 과거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한 세대를 완전히 건너뛰었음을 만 천하에 신고한다는 의미에서 그 의의가 적지 않다는 생각이다.

학술연구과제로 이와 같은 주제를 다루게 된 이유에 대해 “과거 병무행정은 국민으로부터 많은 불신을 받아 왔으나, 그동안 지속적인 반 부패 정책의 수립 시행으로 참여정부 출범이후 정부부처에 대한 부패지수 평가에서 청 단위 기관 중 2위(전체 10위)를 차지함으로써 가장 성공적인 부패청산 모델로 학술연구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른 바 병무청이야말로 실패를 성공에 이르는 계단으로 지혜롭게 이용한 조직의 하나임을 인정해 준다는 의미이기도 하겠다.
특히 이날 학술세미나에서 박경규 충원국장(한남대 겸임교수, 행정학 박사)이 ‘병무행정 반 부패 정책과 과제'를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했는데 자료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을 피력한 부분이 퍽 인상적이다.